먼 옛날, 세상의 질서가 무너지던 시절. 하늘에서 떨어진 한 조각의 운석에 의지가 깃들어 열 가지의 힘을 다루는 검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. 그 검의 이름은 '텐커맨드먼츠'. 스스로의 형체를 바꾸며 다채로운 힘을 펼치는, 오직 선택받은 자만이 다룰 수 있는 신성한 무구다.

이 검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형태는 '아이젠 미티어'였다. 강철의 검, 유성을 닮은 검. 특정한 능력을 지니지 않은 대신, 어떤 마법이나 공격에도 흠집 하나 나지 않는 순수한 강인함을 품고 있었다. 그 무게는 산을 옮길 만큼 무거웠고, 한 번 휘두르면 대지를 갈라버리는 묵직한 파괴력을 자랑했다. 아이젠 미티어는 싸움이 아니라, 존재 그 자체로 적을 압도하는 힘의 상징이었다.

텐커맨드먼츠의 진정한 가치는 이처럼 하나의 형상에 국한되지 않는 자유로움에 있었다. 이는 마치 영혼이 담긴 검처럼, 때로는 폭발의 재앙으로, 때로는 바람의 속도로, 그리고 때로는 유성의 무게로 그 모습을 바꾸며 수많은 전설을 낳았다.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, 모든 것으로 변할 수 있는 검. 그 이름은 바로 텐커맨드먼츠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