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설의 활, '지존(至尊)'

세상의 모든 활이 닿지 못하는 경지, 그곳에 홀로 존재하는 전설의 활 '지존'. 그 탄생은 미스터리에 싸여 있다. 어떤 이는 신비로운 별의 잔해로 만들어졌다고 하고, 또 어떤 이는 고대의 명장이 혼과 생명을 불어넣어 빚어냈다고 한다. 그 어떤 재료도 이 활의 근원을 설명할 수 없다.

그 외형은 거창한 위압감을 풍기는 대신, 오히려 고결하고 순수한 빛을 머금고 있다. 활의 몸체는 새벽의 여명이 드리운 듯 푸른빛을 띠고 있으며, 시위는 은하수에서 뽑아낸 듯 투명하게 빛난다. 이 빛은 어둠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 인도자이자, 활을 든 자의 정신이 맑을수록 더욱 찬란하게 빛을 발한다.